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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S

Review 2012/05/03 07:49



슈츠 시즌 1

정보
FOX채널 | 월 ~ 목 23시 00분 | 2012-01-02 ~
출연
패트릭 J. 아담스, 가브리엘 매치, 지나 토레스, 릭 호프먼, 메간 마클
소개
뉴욕 최고 매력남의 유쾌한 콤비 플레이! 미국 최고의 로펌 피어슨 하드먼의 일류 변호사 하비 스펙터가 뭐든지 한 번만 읽으면...


일반적인 드라마는 초반 '우리네 삶'이라는 공감 코드가 중요하다. (<한지붕 세가족>, <하이킥> 시리즈, <순풍산부인과> 등등..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이 감정이입 단계가 적당히 진행 되면 스토리를 점점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멍청이 일반인 여자가 급하고 우연히 누구를 만났는데 사실은 재벌이었다'는 그중 가장 진부한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인기있는 방식이다. 어쨌든 '초반에는 여자가 계급의 차이를 인식해 남자를 멀리하지만 남자가 멍청이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이루어짐 or 모든걸 버리고 이루어짐'이라는 결론도 쉽게 예상 할 수 있다. 


그 과정을 시청자 눈치를 보면서 완급 조절을 하는 방식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결론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자기 희망사항' 프레임 밖의 이야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천방지축 멍청이 가난한 여자와 thㅣㄹ장님과의 로맨스가 이루어지는) 


아무튼 이 제작 방식이 초반에 의기투합하여 만들어 놓은 에센스를 흐지부지하게 흐려버리고 천편일률적인 드라마밖에 볼 수없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도 어서 빨리 다양한 스펙트럼의 드라마를 보고 싶다. 


그런점에서 요즘 발견한 또 하나의 에센스 강렬한 드라마 하나를 소개 할까한다. 


얼마전 부터 보기 시작한 <Suits>는 한번 본 것은 잊지 않는다는 다소 진부한 영리함을 사용해 저지른 작은 불법 행위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한 루저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미국 변호사 드라마이다. 


'Suit'는 화이트 컬러를 향한 비아냥거림이 기저에 깔려있는 단어이다. 하지만 그 비아냥거림이라는 코드를 잘 생각 해보면 한편으로는 동경의 대상이라는 코드가 전제 되어있는 것이니까 드라마로 만들어 팔기 아주 좋은 코드라고도 할 수 있다. 


아직 캐릭터가 충분히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즌이 아직 무르 익지 않았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한동안은 계속 다운을 받아볼 예정입! (<Entourage>의 아리 골드가 주인공의 멘토 하비 역을 했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드라마도 아마 아리골드와 로이드의 관계에서 아이디어가 출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실수연발의 신입사원을 갈궈대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나도 원하지 않을 나쁘지만 유능한 상사인 하비가 어느새 내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 둔갑한 것을 실감하며 '효과적인 막내 관리 방법'에 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아리골드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의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정의하는 이 동영상을 공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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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moon

CPF 만들기

Tudo Bem! 2012/05/01 09:51

오늘은 그 동안 미루어 두었던 CPF(납세자 번호) 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브라질에서 살아가려면 이 번호가 필수인데 이 번호가 없으면 핸드폰도 만들 수 없고, 은행 계좌 만들기 (이것을 위해서는 추가 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일단 이 번호는 필수다)도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어떤 자산 자체를 소유하는 것이 불가능 하므로 나아가서 부동산, 차도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몇개월 동안 남에게 맡겨 두었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혼자 진행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자료를 찾아봐도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서 힘이 들었습니다. (특히 교민 싸이트는 온갖 낭설이 난무할 뿐이고, 찾는 다고 해도 거의 대행업을 소개해 주는 글이 많았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말이 다 달라서 혼란만 가중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경험한 CPF 만들기 과정을 소개 합니다. 


제가 일단은 회사 일로 브라질에 와 있습니다만, 아직 법인이 있는 회사가 아니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은 관광비자를 가지고는 CPF 를 만들수 없다는 낭설을 어디서 본 뒤로 지레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더군요.  


(1) 기본 세금 납부 - Banco do Brasil

일단, Banco do Brasil 이라는 브라질 은행으로 가서 CPF 관련 세금을 납부해야합니다. (이외에 Correios라고하는 브라질 우체국, 그리고 몇개의 다른 은행에서도 납부를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이용한 Banco do Brazil, Av. Paulista 부근


제가 포어를 못하는데 의사소통을 할만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은행은 보통 입구에서 용건을 말하면 자세히 안내해 주고 번호표(Senha)를 줍니다. 안내 해주는 곳으로 따라가면 띵똥하는 모니터에 자신의 번호가 뜨면 해당 데스크(Mesa)로 가서 용무를 보면 됩니다. 우선은 일단 세금 결제를 하는 창구 (Caixa)로 가서 번호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고 다시 안내데스크로 가면 Senha를 다시 줍니다. 세금 납부서류들과 아래의 서류들을 내놓으면 뚝딱 뚝딱 뭔가 만들어서 프린트를 해줍니다. 


- 여권 (공증 받은 여권을 가져가진 않았습니다만, 포어로 된 공증여권을 가지고 가면 조금 더 수월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나중에 필요함)

- 자신의 이름과 주소가 박힌 고지서 (저는 현재 살고 있는 Flat 방세 및 가옥세 영수증을 가져 갔습니다)

- 어머니 이름 (어디선가 가족 관계 증명서를 떼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없이 만들었습니다. 구두상으로 말해 주었음)

-  R$ 5.X (자세히는 기억이 안남)



(2) Receita Federal

이렇게 1차 서류를 받고 나면, 이제 Receita Federal이라고 하는 곳으로 이동해야합니다. 

주소까지 친절히 나와있는 안내서를 주므로 자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지점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통상 사람이 엄청 많아서 대기시간을 각오하고 가셔야 합니다. 이곳에서도 창구로 가면 서류를 검사하고 번호표를 내줍니다. (이때 공증 번역 여권을 필요로 하므로 꼭 원본을 가져 가세요, 수속이 끝나면 바로 다 돌려 줍니다) 

번호표를 받고 앉아서 기다리면 은행과 비슷하게 Mesa 번호가 뜨고 해당 데스크로 가서 1차 서류, 여권을 내면 뚝딱뚝딱 서류 작업이 진행 됩니다. 



이 서류 작업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왔냐? 공부하는 학생이냐? 등등을 물어보는데 저는 그냥 관광중이며 혼자 왔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떤게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영어를 하는 직원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무튼 작업이 끝나면, A4지에 CPF 카드 앞뒤면이 복사되어있는 종이를 줍니다. 플라스틱 카드가 아니라 종이로 줍니다. 코팅해서 쓰라고 알려주네요. 



이 번호를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이 번호가 Activate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이 번호를 받은 날 핸드폰을 만드려고 했는데 실패네요.  Active되는데는 대략 2-3주의 기간이 소요 된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언제 Active되는지는 확인 하는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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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moon

아직 일기같은 이 블로그에 존대말로 글을 남기는 것이 다소 어색하지만, 글이라는 것이 가지는 뉘앙스의 측면을 고려하여 이제 존대말로 가상의 누군가와 대화하 듯이 써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말투를 바꿉니다. 한국말로 대화할 기회, 아니 영어로 조차 대화 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은 이 나라에 있는 동안에는 저의 정신 건강을 위해 이런 정서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생활한지도 이제 6개월이 넘어갑니다. 중간에 한국을 잠시 다녀오기도 했지만, 그간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봐왔던 기회들과 위험요소들이 조금씩 뚜렸해 지면서, 애초에 목표했던 것을 어떻게 이루면 될지에 대한 방향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습니다. 물론 수많은 토론과 끊임없는 설득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 과정 자체에 참여하여 만들어 가고 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길게 보면 아직 초반이라서 그런지, 브라질 에이전시와 일하면서 이것이 과연 브라질 에이전시의 특별한 행동 방식인가 하며 의아한 순간도 많아 힘든적도 있었고, 중간 중간 사적으로 간혹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며 브라질 스러움이라는 것은 과연 뭔가 하는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은 '한국인'이라는 이방인의 눈을 통해서 무언가 바라보려는 프레임에 나를 가두어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들과 맞닥드리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나오는 순간 '외국'이라는 낯선 상황이라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보니 이런 '이방인 프레임'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 겠지요. 그리고 참 많은 시간이 지나면, 이것이 이 지방의 특징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낯간지러워 지는 때가 오는 것 같습니다. '나는 뭔가 당신들보다 이 나라에게 대해 잘 알고 있다'라는 일등을 먹어야 겠다라는 마음이 눈에 불을 켜고 그 '차이'에 집중하게 하는 원동력이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나라간의 차이점, 지역간의 차이점, 동네간의 차이점, 개개인의 독특함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면서 내가 그동안 느꼈던 '다름'은 내가 다른 나라에 있어서가 아니고, '차이'에 초점을 두어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나서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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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moon

느리지만 정확한

Review 2012/04/16 03:21



청춘의 문. 1: 고향편

저자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출판사
지식여행 | 2012-0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웅장한 규모로 펼쳐지는 청춘의 편력!일본 문학계의 거장으로 손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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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2: 자립편

저자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출판사
지식여행 | 2012-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웅장한 규모로 펼쳐지는 청춘의 편력!일본 문학계의 거장으로 손꼽...
가격비교


오랜만에 엔터테이닝한 글읽기를 가능하게 해준 책.

한국에서 오기전에 재미있어 보여서 1,2권을 사 왔는데, 지금 보니 5권까지 나와있다. 어서 다음편을 구해야 되는데 방법이 없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이 택한 직접 부딫혀서 힘들게 배우는 쪽이 정직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어른의 나이가 되면 자신이 직접 경험 해 보지도 않아서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서도 어떤 식견을 가지고 있는 듯이 행동해야하는 때가 있다. 보통은 남들의 생각을 훔쳐와 대처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한 선택은 항상 미적지근한 찝찝함을 남길 때가 많다. 그런점에서 이 주인공이 선택한 '성장'의 방식은 멍청이 같이 느리고 힘들다. 그리고 아무런 편견이 없이 정직하고 정확하며 직관적이다. 


지금 우리는 아마도 청춘이 가져다 주는 시간적인 기회를 단 하나도 낭비 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 한번의 실수는 곧장 경쟁에서의 탈락을 의미하기에 아무도 청춘이 가져다준 모험의 기회를 외면하고 남들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몇몇의 청춘들이 이미 해 놓은 모험들의 수기를 읽고, 강의를 들으며 '교육' 받으려고 든다. 물론 다른 방식의 체험으로 유용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검증 절차가 없이 그대로 받아 들인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지금의 젊은 사람들이 길을 잃었답시고 안철수, 김어준등의 멘토를 엄청 찾아대는 이유는 자기가 살아갈 방향이 어떤것인지 생각하기도 귀찮기 때문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다. 자신이 해내야하는 고민의 양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기 위해서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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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Review 2012/04/16 03:02



시네마 천국 (1993)

Cinema Paradiso 
9.6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자끄 페렝, 살바토레 카시오, 필립 느와레, 마르코 레오나르디, 브리지트 포세이
정보
로맨스/멜로 | 프랑스, 이탈리아 | 174 분 | 1993-11-20

오랜만에 비행기에서 씨네마 천국을 다시 봤다. 


이 영화가 명작인 이유중 하나는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순수함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TV 드라마등에서 다루어지는 '어린이의 순수함'이라는 것이 관객에게 오그라드는 느낌을 주는 것은 그것이 어른의 시점으로 '가공된 순수함'을 관객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전혀 인과 관계라는 것이 필요가 없고 있어도 상당히 심플하고 직관적인데 반해 이래저래 때가 묻은 어른들은 어떻게든 인과 관계를 논리정연하게 만들어 놓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렇게 3명의 각기 다른 연기자가 만들어 내는 한 사람의 인생을 감정이탈의 순간 없이 일관적으로 만들어 낸 감독의 연출 능력에 감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역사적인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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