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09 생존 브라질 출장! 이 단어만 알면 10일은 버틴다!!
  2. 2011.10.09 [2주차] 적응기

1. 오늘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Quente? 라고 하길래? 역시 잉잉? 그랬더니 덥다는 표정을 짓길래 "싱싱! 퀜찌 무이또 퀜찌!" 하면서 에어콘을 툭툭 쳤더니 에이콘을 틀어줌, 호텔와서 봤더니 뜨거운물에 퀜찌라고 써있고 찬물에 프리오라고 써있다. 나중에 써먹어야지

2. '몬태나 그릴'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두번째 가는거라 긴장하고 갔음. 한가지 메인과 두가지 사이드를 고르는건 알겠는데, 뮬료? 뮬료? 이러길래, 아무거나 집었다. 결국은 소스였다는 걸 혼자 밥먹다가 알아냄.

3. 몇일전 호텔밖을 나서는데, 갑자기 벨보이가 잡더니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이건 또 뭔가 하면서 밖을보니 비가 왕창 옴. 슈바. 슈바! 비는 슈바.

4. 택시를 탔는데, 내가 아파트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을하면서 뭐라 뭐라. 하다가 주택가가 나오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그란지! 까사 그란지! 크다는 그란지..

5. 오늘 택시를 탔는데, 쉬냐 오우 야포네즈 그래서 코레아누라고 당당히 이야기를 함. 쉬냐 그란지? 코레아 뭐시라무시라? 얼마나 크냐고 묻는 듯하여, 로제타 스톤의 기억을 되살려 꼬레아 피까냐~ 했더니 아~!한다. 삐까냐는 작다.

6. 내가 답사 다녀오는 길, 안나에게 그간 궁금한걸 물었다. 니네는 단어에 성이 있지 않어? 근데 인터넷이나 핸드폰 같은 새로운 단어가 나오면 그 성은 누가 정하냐고 물었더니, 졸라 당황하면서 인텔리전트한 퀘스쳔이긴 한데 나도 모른다. 인터넷은 그냥 여자 휴대폰은 그냥 남자... 그리고 불어나 독어등 성을 가진 단어를 쓰는 나라끼리도 단어의 성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욕부터 배우라고 한다. 

7. 택시를 탈때마다 주소를 보여주려고 노트를 펼치는게 너무 귀찮아서 나의 생명책 콜린스 미니사전을 통해 단단히 숫자를 연습해 호텔 주소를 말함. 봉지아! 파라 우노 우노 노비 노비, 폴 파볼! 했더니 잉잉? 하는 우우꺄꺄 끼끼기 표정을 짓길래 할수없이 노트를 다시 보여줌. 아~! 미우(천) 셍 (백) 노벤타 (구십) 에 (그리고) 노비(구)
키키키

8.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병맥주는 싫어서 생맥주를 먹고싶은데 드라프띠? 드롸프트? 다 안먹히길래 생맥주 기계를 가르치면 짜내는 동작을 했더니 아~! 쇼삐! 싱싱! 도이스 쇼삐스! 포 파볼! 쇼삐는 생맥주. 그냥 맥주는 세르베자!

9. 오기전에는 꽁은  with, 셍 은 without이라는 건 알고 왔음. 아과꽁가스는 탄산수. 아과셍가스는 그냥 물

10. 계산서 주세요는 보통 쓰는 시늉만하면 가져다 주는데, 이 포즈도 못알아먹는 애들에게는 꼰따! 포 파볼! 하면 가져다 줌

11. 제일기획 법인장님과 식사자리, 한국식당에서 쓴느 여기요! 저기요!를 몰라 눈 마주칠때까지 기다리는데 폭탄주에 마가 뜨자 법인장님 나즈막히 "모스!" 라고 한다. 온다. 모스! 뭔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러면 온다. "가르송!"이래도 온다고 한다. 근데 종업원이 아닌경우 세뇰(남자) 세뇨라(여자)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것 같다.

12. 뭐 계산할때 셍야? 이러면 비번이다. 비번을 찍어 줘야한다. 카드도 직불카드를 많이써서 데비뚜? 오우 크레지뚜? 이러면 상황에 맞게 대답하면 되는데, 크레디뚜의 강세는 레에 있다. 디가 아니다. (그리고 마트같은곳에 가면 뭐라뭐라 빠울리스타누? 이러기도 하는데 이건 소득공제용 번호를 묻는거니, 나웅이라고 대답하면 됨)

13. 라코스떼 폴로 티가 사고싶어서 들어갔는데, 하우머치이즈잇을 못알아 듣는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꽌뚜 에? (얼마에요?) 물어봤는데 가격을 포어로 말해줘서 결국은 숫자로 써줌. 정말 비싸다. 15만원정도.

14. 애네들 계속 이야기하는걸 옆에서 들어보니, 포지, 팔라라는 말을 많이 함. 여기 세워주세요는 포지(할수 있다) 파라 (-로, -에) 아끼(여기) 포바폴(해주세요, 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이렇게 에피소드가 많은건, 정규과정이 아닌, 실제로 몸으로 부딪히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에 재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도 정규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조금은 알고 오시길. 키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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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적응기

Tudo Bem! 2011. 10. 9. 10:18

하느님에게 도전하기 위해 바벨탑을 지은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하느님은 인간의 언어를 엄청나게 구분지어 놓았다고 하는데, 인간은 이들을 다시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 벌을 아주 달게 받고 있다. 

에전에 세계언어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사장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2주정도가 지나니 조금씩 짧은 단어, 아는 문장이 들리기 시작하지만 어디까지나 딱 무슨말하는지 알아먹을 정도. 그것도 아주 쉬운 말,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냐?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 여기서도 괜찮냐? 현대차가 한국꺼냐? 이런정도를 아주 천천히 말해줘야 한 2-3초 생각한뒤에 아아!! 예예!! 이렇게 멍청이 처럼 대답하게 될 정도는 되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점점 시간을 내서 배워야 하는데 하면서도 당최 누구에게 어떨게 배워야 할지 조언만 구하고 다니고 있다. (백이면 백, 브라질 여자친구를 만들어라라고 하던데. 우우꺄꺄 끼끼끼!)

그래도 오랜만에 이런 답답한 상황에 놓이니 재미있다는 생각도 든다.

생활 집기가 하나씩 늘고 있다. 처음에는 셔츠가 너무 구겨졌는데, 세탁비는 비싸고 해서 다리미를 하나 샀다. 그리고는 뽀글이가 너무 먹고 싶은데, 뜨거운 물을 가져다 달라고하면 한컵을 가져와서는 돈을 달라고 하지 않나하는 통에 전기 포트를 찾고 있었는데, 5군데 정도 마트에서 딱! 전기 포트만 팔지 않는다. 브라질 오는 사람은 딱 하나 가져와야 할것이 있다면 전기포트. 그래서 오늘 한인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전기포트를 구입했다. 중국제 밖에 없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샀지만, 약간 불안하다.

캬 드디어 호텔에서 뽀글이 먹을수 있겠다 싶어서 까보니 전기 꼬다리가 이상하다. 브라질로 수출했으면 브라질에 맞게 만들어 와야지.. ㅉㅉㅉ 그래서 여차여차 뒤져서 나온 아답터 끼워서 뽀글이 성공. ㅎㅎ
그렇게 기다리던 물끓이개도 샀는데, 커피도 마셔야징하면서 스타벅스로 텀블러를 보러 갔는데 7만원 ㅎㄷㄷ
그냥 머그컵으로 ㄱㄱ

그리고 앉아서 혼자 스테이크를 썰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국말 단어 같은게 요즘 생각안나는게 너무 많다. 나를 OOO로 몰아넣다... 나를 OO로 몰아넣는.. 사지? 궁지? 뭐 이런식으로 명사가 생각이 안난다. 건망증이 심해지고 있나보다.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사진이 잘 안올라간다. 이제 사무실도 생겼으니, 사무실에서 확확 올리고 확확 받아야징~!


Posted by 오늘도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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