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Quente? 라고 하길래? 역시 잉잉? 그랬더니 덥다는 표정을 짓길래 "싱싱! 퀜찌 무이또 퀜찌!" 하면서 에어콘을 툭툭 쳤더니 에이콘을 틀어줌, 호텔와서 봤더니 뜨거운물에 퀜찌라고 써있고 찬물에 프리오라고 써있다. 나중에 써먹어야지
2. '몬태나 그릴'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두번째 가는거라 긴장하고 갔음. 한가지 메인과 두가지 사이드를 고르는건 알겠는데, 뮬료? 뮬료? 이러길래, 아무거나 집었다. 결국은 소스였다는 걸 혼자 밥먹다가 알아냄.
3. 몇일전 호텔밖을 나서는데, 갑자기 벨보이가 잡더니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이건 또 뭔가 하면서 밖을보니 비가 왕창 옴. 슈바. 슈바! 비는 슈바.
4. 택시를 탔는데, 내가 아파트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을하면서 뭐라 뭐라. 하다가 주택가가 나오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그란지! 까사 그란지! 크다는 그란지..
5. 오늘 택시를 탔는데, 쉬냐 오우 야포네즈 그래서 코레아누라고 당당히 이야기를 함. 쉬냐 그란지? 코레아 뭐시라무시라? 얼마나 크냐고 묻는 듯하여, 로제타 스톤의 기억을 되살려 꼬레아 피까냐~ 했더니 아~!한다. 삐까냐는 작다.
6. 내가 답사 다녀오는 길, 안나에게 그간 궁금한걸 물었다. 니네는 단어에 성이 있지 않어? 근데 인터넷이나 핸드폰 같은 새로운 단어가 나오면 그 성은 누가 정하냐고 물었더니, 졸라 당황하면서 인텔리전트한 퀘스쳔이긴 한데 나도 모른다. 인터넷은 그냥 여자 휴대폰은 그냥 남자... 그리고 불어나 독어등 성을 가진 단어를 쓰는 나라끼리도 단어의 성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욕부터 배우라고 한다.
7. 택시를 탈때마다 주소를 보여주려고 노트를 펼치는게 너무 귀찮아서 나의 생명책 콜린스 미니사전을 통해 단단히 숫자를 연습해 호텔 주소를 말함. 봉지아! 파라 우노 우노 노비 노비, 폴 파볼! 했더니 잉잉? 하는 우우꺄꺄 끼끼기 표정을 짓길래 할수없이 노트를 다시 보여줌. 아~! 미우(천) 셍 (백) 노벤타 (구십) 에 (그리고) 노비(구)
키키키
8.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병맥주는 싫어서 생맥주를 먹고싶은데 드라프띠? 드롸프트? 다 안먹히길래 생맥주 기계를 가르치면 짜내는 동작을 했더니 아~! 쇼삐! 싱싱! 도이스 쇼삐스! 포 파볼! 쇼삐는 생맥주. 그냥 맥주는 세르베자!
9. 오기전에는 꽁은 with, 셍 은 without이라는 건 알고 왔음. 아과꽁가스는 탄산수. 아과셍가스는 그냥 물
10. 계산서 주세요는 보통 쓰는 시늉만하면 가져다 주는데, 이 포즈도 못알아먹는 애들에게는 꼰따! 포 파볼! 하면 가져다 줌
11. 제일기획 법인장님과 식사자리, 한국식당에서 쓴느 여기요! 저기요!를 몰라 눈 마주칠때까지 기다리는데 폭탄주에 마가 뜨자 법인장님 나즈막히 "모스!" 라고 한다. 온다. 모스! 뭔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러면 온다. "가르송!"이래도 온다고 한다. 근데 종업원이 아닌경우 세뇰(남자) 세뇨라(여자)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것 같다.
12. 뭐 계산할때 셍야? 이러면 비번이다. 비번을 찍어 줘야한다. 카드도 직불카드를 많이써서 데비뚜? 오우 크레지뚜? 이러면 상황에 맞게 대답하면 되는데, 크레디뚜의 강세는 레에 있다. 디가 아니다. (그리고 마트같은곳에 가면 뭐라뭐라 빠울리스타누? 이러기도 하는데 이건 소득공제용 번호를 묻는거니, 나웅이라고 대답하면 됨)
13. 라코스떼 폴로 티가 사고싶어서 들어갔는데, 하우머치이즈잇을 못알아 듣는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꽌뚜 에? (얼마에요?) 물어봤는데 가격을 포어로 말해줘서 결국은 숫자로 써줌. 정말 비싸다. 15만원정도.
14. 애네들 계속 이야기하는걸 옆에서 들어보니, 포지, 팔라라는 말을 많이 함. 여기 세워주세요는 포지(할수 있다) 파라 (-로, -에) 아끼(여기) 포바폴(해주세요, 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이렇게 에피소드가 많은건, 정규과정이 아닌, 실제로 몸으로 부딪히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에 재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도 정규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저처럼 고생하지 마시고, 조금은 알고 오시길. 키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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